유스콘'21 발표 회고
유스콘(2021.12.19 일)에서 발표를 했다. 우아한테크코스에서도 발표를 많이 한 것은 아니었지만, 가상메모리에 대해 정리하고 테코톡을 발표했던 과정이 재밌었다. 준비를 하며 스스로 정리되는 부분이 많았다. 제작근로 했던 내용에 대해 처음에는 테코톡의 느낌으로 얘기가 오갔지만 유스콘에서 발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외부 환경에서도 발표를 해볼 수 있는 그 시작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회고
우아한테크코스를 마무리하고, 면접 준비 및 취업준비를 하면서 아마찌와 함께 준비해나갔다. 문서화하여 작업하고 대본짜고 구성을 하는 방식이 쉽지 않았다.
발표 주제를 명확히 하려고 했다. 기술적인 내용은 배제한 채, 팀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예비 개발자들에게, 내년에 근로를 할 4기 크루들을 위해 기존에 있는 프로젝트에 어떻게 적응해나가는지에 대한 주제로 진행하려고 했다. 아마 기존 프로젝트에 적응하는 것 뿐만 아니라 팀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할 때에도 알았다면 좋을 내용들이 많았다고 느껴서 이런 내용들을 공유하려고 했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근로에서 했던 내용을 많이 돌아볼 수 있었다. 왜 이런 작업들이 초기에 하게 되었는지, 그때는 주어진 내용을 수행하느라 잘 몰랐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그때는 어떤 것들을 배울 수 있었는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우리가 기존 도메인을 이해해나갈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기존과 새로운 것을 어떻게 맞춰나갈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팀에 들어가면 어떤 내용을 위주로 살펴보면 좋을까 라는 생각도 조금은 하게 되었다. 아마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렵겠지만, 프로젝트를 이해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몇가지 방법을 알 수 있었고, 왜 이렇게 되었을까하는 것을 자료와 결과를 통해 미루어 짐작해보게 되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는 것이지만, 스프링 내부 코드를 확인해 볼 때도 왜 그런 주석들이 필요한지도 조금은 알게 되었다.
프로젝트를 하며 느낀 내용들이 추상적이고 복합적이었기에 잘 정리하기란 쉽지 않았다. 코드와 깃허브, 온라인에서 작업한 내용들을 발표자료로 구성하려고 하니 설명할 수 있는 내용들 위주로 발표를 준비하게 되었다. 좀더 가시적인 화면구성을 위해서 도식화하고 화면을 분할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하려고 했다. 두명에서 발표한다는 점을 살려 대담 형식으로 경험을 녹여 기존과 좀 다른 형식으로 발표를 구성해보고 싶었다. 좀 탄탄한 구성 흐름을 가져가려고 노력했는데 과연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은 명확했는지, 이런 점들이 잘 전달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 팀프로젝트 데모발표나 면접때도 느낀 것이지만 내가 한 프로젝트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은 참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README를 작성하고 문서화를 하는 작업도 이런 능력을 기르기 위한 점 중 하나였지만, 앞으로도 좀 더 핵심을 짚고 이해되기 좋게 설명하는 연습을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밑에 깔려있는 기술과 정책에 대해 쉽게 설명하기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설명하기 위한 정리를 하다보면 결국 핵심이 남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팀에서도 기술을 이해하고 설명할 때 이런 생각을 가지고 노력해야 겠다.
다른 발표를 들으며
역시 개발자들이라 기술적인 내용의 발표에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되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 어떤 기술을 설명하기에는 아직 스스로에게 부족한 느낌이 많이 든다. 아마 기술을 공부한 깊이와 경력이 짧기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본다. 다음에 발표를 준비할 때는 기술적인 발표를 준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제로에서 개발의 베이스가 되는 내용들을 학습하고 되는 것에 집중했다. 앞으로는 기술의 동작 원리에 대해, 혹은 해당 기술에 대한 견해에 대해 발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씩 든다. 기술적인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성장해 나가야겠다.
타켓팅을 명확히 하고, 청중이 듣고 싶어하는 내용에 대해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발표는 내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이지만 그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와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설명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