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우아한테크코스 회고🔥

nauni 2021. 12. 5. 22:15

우아한테크코스 그 전

개발을 처음 혼자 공부하며 시작했다. 그 당시를 돌이켜보면 무모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사람이란게 뭐 구체적인 이유 없이도 왠지 해야할 것 같은 그런 생각에 하게 되는 일들이 있지 않은가. 개발을 공부하지 않으면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퇴사하고 시~작!

 

유투브를 보거나 입문 강의들을 보면서 프론트와 관련된 공부를 시작했었다. html을 처음 만들어보고 3개월쯤 되었을 때, 체계적으로 공부해야할 필요를 절실하게 느꼈고 주변에 같이 방향성을 잡아나갈 동료가 필요했다. 즉, 혼자 공부해나가는게 버거워질 시기였다. 당시에 개발을 공부하는 사람은 내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개발자들을 어떤 생각, 사고방식을 통해서 개발을 하는 건지, 코드를 작성하는 건지 궁금했다. 그래서 개발자들의 사고방식을 배우고 싶었다. 그래야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될지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개발에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그 당시 할 수 있는 스터디들을 여러개 찾아서 시작했다. 그리고 어떤 교육기관을 가면 좋을지 알아보았다.

 

진짜 배울 의욕이 가득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곳에서 배우고 싶었다. 그냥 들어갈 수 있는데 보단 시험을 통해서 들어갈 수 있는데를 알아봤던 것 같다. 할 줄 아는 것에 비해 눈이 높았다고 봐야겠다. 그렇게 알아본 것이 우아한테크코스, 코드스쿼드, ssafy였다. 그 당시에 너무나 절실하게 개발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프론트보다는 백엔드 공부를 시작해보고 싶었다. 데이터를 영속화하여 다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 좋게 우아한테크코스에 합격해서 과정을 시작했다. 

우아한테크코스 회고

종종 우아한테크코스가 어땠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 나는 그냥 재밌었다. 약 1년동안의 과정이 선물같이 느껴질 정도로 좋았다. 수업이 많지 않고 스스로 공부해나갈 수 있는 것도, 너무나 잘 알려주고 깊게 사고하는 주변 크루들이 있는것도, 어떤 공부를 해야하는지 알려주는 것도, 개발에 관련해서 자유롭게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것도 모두 좋았다. 어떤 점을 고려해야하고 어떤 공부를 해야하는지 다 알려줘서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함께할 수 있는 크루들이 있어 너무 좋았다. 누군가는 수업 자체가 많지 않아서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지금도 내가 느끼는 건 우아한테크코스에서 여러모로 거의 다 해주는 느낌이다. 이렇게 좋은 환경이 있을까 싶었다. 그리고 이렇게 편하고 재밌게 공부할 수도 있구나를 느꼈다. 

 

어떤 점에서 사고하는 것이 좋은 코드가 될 수 있는 것인지, 모두가 즐거운 문화로도 같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 등을 알려주었다. 무엇보다 생각하는 방법, 공부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과정 자체가 힘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 또한 과정 중에서 힘든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냥 나에게 남은 느낌은 '재미었다' 이다. 이렇게 그냥 편하고 재밌고 행복해도 되는 건가 싶었다. 그래서 중간에 이래도 되는건가 싶기도 했다. 

누군가에게는 미션이 어려워서 힘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나에게는 다 처음하는거라 모든 미션이 어려웠다. 그래도 재밌었다. (쉽기만 하면 재미없으니까ㅎㅎㅎ) 피드백도 해주고, 고민하고 있으면 알려주고, 그래도 모르면 지금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구나 하고 넘어가면 그 다음에 이해되기 때문이었다. 레벨2를 진행할 때, 남겨준 PR 내용을 지난 달에 이해한 부분도 있었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과정을 하면서 너무 재밌었고, 기술적으로도 비기술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다. 이어서 더 공부해보고 싶은 것들도 있다. 부족한 점이 없고, 더 하고 싶은게 없다면 너무 슬프지 아니한가?ㅎㅎㅎ

 

최근에 작년 이맘때 읽었던 책 몇 권을 다시 읽어보고 있다. 그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이제는 보이기 시작했다. 더 많은 것을 알수록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지고, 대화할 수 있는 부분 더 많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이렇게 더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는 부분들을 넓혀나가고 싶다. 

 

수료할 때는 기분이 좋았다. 재밌던 과정이 종료되는 것이라 당연히 아쉽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수료한다는 것이 좋았다. 그만큼 많은 것을 배웠고 성장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후회는 없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는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했을 때 힘이 많이 들어가 있었던 것 같다. 목표를 달성하고, 최선을 다하고, 그러면서 놓치는 부분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인지 이 과정을 통해서인지 모르겠으나 힘을 빼고 즐기며 나아가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 오히려 이렇게 할 때 더 좋은 퍼포먼스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 우테코에서 끝나지 않고 유스콘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제작근로를 통해 배운 개발 문화에 대해 정리하고 발표를 통해 공유하려고 한다. 😀재밌을 것 같다. 더불어 제작근로 4기를 위해 몇가지 문서화 작업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면접이 마무리되면 이런 일들도 마무리해야지!ㅎㅎㅎ 면접 또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잘 되겠지 뭐!ㅎㅎㅎ 화이팅♥️

정리

전체에 대한 회고를 진행하려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생각나는 대로 작성해 보았다. 너무나 행복했던 2021이다. 우아한테크코스 3기 최고👍얘기하다 보면 너무 밑도 끝도 없이 떠오르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이 정도로 마무리해보고자 한다. 앞으로도 나의 인생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