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프로젝트가 나에게 남긴 것
🧎♀️READY
어떤 팀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을까? 단지 사용자가 있는 서비스 될 수 있는 어떤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었다. 작더라도 사용자가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한 과정을 경험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잘 모르는 사용자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업 프로젝트를 선택하게 되었다.
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부터 고민이 많았던 부분은 회의였다. 그동안 이런저런 회의를 하면서 회의가 잘 진행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 고민이 많았었다.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회의를 잘하는 방법을 알아갈 수 있길 바랐다.
🚶♀️GET STARTED
초반에는 정해진 것이라고는 주제밖에 없었다. 사실 주제조차도 모호했다. 그랬기에 프로젝트를 이해하고 있는 관점도 생각도 다 달랐다. 주제를 구체화하는 부분조차 상당히 어려웠다. 그뿐만 아니라 팀에서의 규칙을 정하는 부분에서도, 다들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달랐다. 작은 부분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했다. 길고 긴 회의가 계속 이어졌다.
모두 생각을 동기화하고,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의견이 다르다면 내 의견에 대해 명확하게 말하고 조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방향성을 정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에 작은 부분이라도 내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새롭게 하는 부분도 많고, 아직 모르는 것도 많아서 프로젝트의 작은 부분까지 알고 싶었다. 세세한 부분도 다 챙기고 싶어서 할 수 있는 것보다 욕심을 부렸던 것 같기도 하다.
🏃♀️ON GOING
결정되는 것은 없고, 길어지기만 하는 회의가 꽤 많았다. 회의를 계속할수록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논리적으로 내 생각을 어필하는 것보다 다른 의견을 듣고 수용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다.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면 상대방의 생각대로 따라주는 것이 회의가 더 효율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알게 되었다. 오히려 내 생각을 납득시키기 어렵다면, 그만큼 근거와 논리력이 부족함하다는 반증이며 공부할 필요성을 느꼈다.
모든 내용을 동기화하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체적인 고민을 해본 뒤, 나오는 이슈를 고민하고 처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각자 맡은 파트를 나누고 역할을 하며 조율해 나가는 것이 팀 프로젝트를 하는 이유라고 느껴졌다. 그렇다 보니 팀 프로젝트에서 모든 부분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보단 내가 맡은 일에 집중하게 되었다. 맡은 부분에 집중하되 팀원이 진행한 내용을 이해하면 된다. 시간적, 자원적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다.
🎭BE A TEAM
팀원들을 믿는 것이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더욱 자신의 역할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어 한 팀을 만들어 준다. 자신의 부분에 집중하되 팀의 내용에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은 팀을 만들어가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지금 팀원들은 내가 한 부분도 너무나 꼼꼼하게 코드리뷰를 통해 확인해준다. 스쳐 지나가듯 만든 내용도 다른 시각으로 개선할 방안을 제시해준다. 꼼꼼함과 깊은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며 배우는 점도, 느끼는 점도 많다. 배울 점이 많은 팀원들이다.
팀을 이해하려면 팀원이 작업한 내용이 공유되어야 한다. 서로 진행한 부분을 설명해주려는 노력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 또한 타인이 작성한 내용을 코드만 가지고 이해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문서화 또는 글로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우리 팀은 위키에 TechLog와 이슈 코멘트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미션과 팀 프로젝트는 항상 같이 하기 때문에 혼자하는 것이 종종 무서울 때가 있다. '과연 내가 혼자 하면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급하지 않고 소소하지만 해결되면 좋은 이슈를 종종 맡아서 처리하려고 한다. 주요 작업에서 벗어난 파트를 여유를 가지고 공부하면서 혼자 이것저것 공부해 볼 수도 있다. 팀 프로젝트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
처음에 바랐던 점인 회의를 잘하는 방법은 알게 되었을까? 아니. 여전히 잘 모르겠고 어렵다.
이견을 조율하고 협업을 잘하는 방법은 어렵지만, 한가지 알게 된 것은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듣고 받아들이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짧은 결론
잘 듣고, 팀원을 믿자. 나와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자.